NYT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파친코’, ‘채식주의자’ 등 선정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명단은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을 대상으로 2000년 1월 이후 출간된 도서 가운데 최고의 책 10권을 추천받아 선정된 결과입니다.
‘파친코’ - 한국 가족의 연대기
지난 2017년 출간된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는 15위에 올랐습니다. NYT는 이 소설에 대해 "‘역사는 우리에게 실패했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전쟁과 식민지, 개인적 갈등을 4대에 걸쳐 겪은 한 한국 가족의 풍요롭고도 소용돌이치는 연대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소설은 한국인들의 정체성, 희망, 그리고 역경을 통해 강렬한 감동을 전합니다.
‘채식주의자’ - 신비롭고 초현실적인 분위기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49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이기도 한 이 소설에 대해 ‘멕시칸 고딕’의 저자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는 "‘채식주의자’는 짧은 소설이지만 신비롭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며 "괴롭힘당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굶주림,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것들이 어떻게 뒤엉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평가했습니다.
1위 -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
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위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입니다. 이 소설은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의 성장과 우정을 통해 인생의 복잡함과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위 - 이사벨 윌커슨의 ‘다른 태양들의 따뜻함’
2위는 미국 흑인들이 남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다룬 이사벨 윌커슨의 역사서 ‘다른 태양들의 따뜻함(The Warmth of Other Suns)’입니다. 이 책은 미국 내 인종 간 갈등과 이동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회복력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100대 도서 선정 프로젝트
NYT는 21세기 첫 25주년을 기념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100대 도서 선정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과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저자 보니 가머스, 이민진 등도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문학계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시각을 반영하며, 앞으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마무리
이번 NYT의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 선정은 한국 작가들의 국제적인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줍니다. 이민진의 ‘파친코’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국 문학의 깊이와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작품들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 작가들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인정받기를 기대합니다.
NYT의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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